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경기도 등 전국 7개 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벼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의 보독충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 (Rice stripe tenui-virus; RSV)가 원인이 되는 병으로 애멸구에 의해서 전염되는데, 2007년 전북 부안, 김제와 충남 서천, 보령을 중심으로 4,500ha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주었으며, 2008년에는 전남 해남, 진도지역을 중심으로 869ha에 발생하여, 2,828ha에 대한 매개충 긴급방제를 실시한바 있다. 이 바이러스병은 일단 발생하면 회복이 되지 않는 병으로 피해가 심할 경우 수확이 불가능하다.
조사결과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대발생하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인 경기 김포(2001년), 전북 부안(2007년), 전남 해남(2008년)은 보독충률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09년 비교 시 경기 김포 7.4%에서 4.3%, 전북 부안 22.1%에서 9.0%, 전남 해남 0%에서 14.0%로 높은 보독충률을 유지하고 있고, ’08년 발생지역인 전남 완도와 진도는 36%의 매우 높은 보독충률을 보여 이들 지역은 각별한 병 발생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2008년 벼 줄무늬잎마름병 보독충률이 낮았던 충북 청원, 충남 서천과 보령, 전남 해남과 보성, 경북 의성과 구미, 경남 합천 지역은 보독충률이 2배 이상 2~14% 까지 높게 상승하여 병 발생이 우려된다.
또한, 보독충률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애멸구 밀도도 높아 애멸구 방제 등 각별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애멸구 보독충률과 과거 대발생 하였던 지역을 고려하여 보면, 경기 김포와 평택, 충남 서천, 전북 부안과 김제, 경북 상주와 구미, 경남 합천 지역은 2008년에 비하여 2배 이상 애멸구 밀도가 상승하여 바이러스병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농촌진흥청은 애멸구 보독충이 확인된 지역에서는 저항성 품종 선택, 논둑잡초 등 중간기주 제거, 애멸구 약제방제 철저 등 종합방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항성 품종으로는 주남조생, 화영, 삼덕, 화성벼(중·조생), 황금누리, 새누리, 온누리, 황금노들, 동진2호, 평안벼, 신동진, 주남벼, 남평벼, 일미벼, 삼광벼, 동안벼, 대안벼(중만생종) 등이 있다.
못자리는 가급적 논둑과 격리된 주택 주변에 설치하고, 논주변에 설치한 못자리는 피복 자재를 벗긴 직후나 본답 초기 어린묘 시기에 약제방제를 철저히 한다.
감수성 품종 재배 시에는 가급적 늦게 이앙하여 애멸구의 초기 유입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김정수 031-290-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