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이 움츠려 들듯이 자동차도 평소와 달리 작동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계절에 맞는 자동차 관리와 점검은 필수다. 현대인의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 겨울철 간단한 차량 월동준비 점검법에 대해 알아보자.
▲부동액 점검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것으로 겨울을 앞두고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을 50대50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직접 부동액을 주입할 수도 있지만 비율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 가까운 카센터를 찾아 조정할 수 있다.
▲타이어 점검
타이어의 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모가 심할 경우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차량을 제어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나 노면이 자주 어는 겨울철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시로 공기압 점검을 해야 한다. 미리 스노체인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배터리 점검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수명은 3년, 거리 5~6만 정도로 잡는다. 시동을 걸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달린다면 배터리 수명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혹 이러한 현상을 무시하다가 배터리를 아예 방전시키기도 하는데 도심에서 벗어난 곳이라면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 전해액(배터리에 들어가는 용액)의 비중은 낮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시동전압도 함께 떨어진다.
▲연료필터 점검
지난해 이상한파에 따른 강추위가 많았다. 기온이 너무 낮아진 나머지 차량의 연료필터가 얼어 이를 교체하려는 운전자들로 전국의 카센터가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디젤엔진 차량에서 나타나는데 연료필터 속에 남아 있던 연료 또는 수증기가 얼어 배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운행 도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당황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유가 어는점은 영하 16℃이다. 하지만 영하 10℃이상 기온이 내려가면 사계절용 경유라도 얼 수 있다. 한국의 주유소에는 대부분 사계절용 경유를 판매한다. 동절기용 경유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자동차 시동을 걸고 1~3분 가량 공회전을 시킨 뒤 엔진이 가열 된 후 출발하는 것을 권장한다. 연료필터 안에 연료가 얼었다면 기온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응급조치로 연료필터 주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배관 내부의 온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불을 직접 갖다 대면 절대 안된다.
▲워셔액과 와이퍼 점검
와이퍼와 워셔액은 여름철에도 많이 사용하는 장치기도 하지만 겨울철에도 자주 쓰인다. 눈이 내리거나 앞 유리가 어는 경우 워셔액과 와이퍼는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찢어지고 낡은 곳이 없는 지 확인 후 정도에 따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고, 워셔액도 총량의 2/3가량을 항상 채워두는 습관도 좋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차량관리 여부에 따라 차의 수명이 좌우 된다고 제언한다. 특히 겨울철은 다른 계절과 달리 도로 위 돌발상황이 많은 만큼 차량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