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술에
한잔은 가슴에 부어
애달픈 마음을 달래고
한잔은 머리에 부어
열받은 기분을 식히고
또 한잔은 간에 부어
피곤함을 풀고
또 한잔은 위에 부어
쓰린속을 해독하고
이사람 저사람 한잔씩 먹이다
보니 마지막에 다리란 눔이 다
마셨는지 문어 다리가 되고
기분이란 눔은 덩달아서
없던 용기도 생기고
흥얼 흥얼 노래도 나오고
흘러간 세월은
유행가 가사에 묻고
다가 올 내일은 희망이란 놈
꼭 껴안고 취한척 하면서
몽상가는
또 꿈속을 헤매는 밤이라서~~